기사 메일전송
즐겨보는 뉴스채널은 MBC, KBS, YTN, TV조선 순 (한국갤럽)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3-12-22 20:04:03

기사수정
  • MBC 선호자 절반가량 성향 진보층, TV조선은 셋 중 둘 보수층
  • KBS·YTN 선호자는 정치적 성향 쏠림 덜한 편
  • 보도전문채널 YTN·연합뉴스TV, 선호 공고

한국갤럽이 2023년 10~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03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MBC 18%, KBS 16%, YTN 12%, TV조선 7%, SBS 6%, JTBC와 연합뉴스TV 각각 5%, 채널A와 MBN 각각 3% 순으로 나타났으며 26%는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채널

각 뉴스 채널은 연령별 선호 경향이 달랐다. 40대를 필두로 30~50대에서는 MBC, 70대 이상에서는 KBS가 두드러졌고, TV조선과 연합뉴스TV는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즐겨본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YTN은 남성, TV조선은 상대적으로 여성 선호자가 많은 편이다. 평소 특별히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는 사람은 저연령일수록 많다(20대 37%; 70대 이상 15%).

 

단, 이 조사 결과는 개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관한 것으로, 물리적 시청 시간은 반영되지 않았음에 유념해야 한다. 시시각각 집계되는 뉴스 시청률과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2020년 10~12월 조사에서 한국 성인은 방송사 뉴스를 하루 평균 71분(1시간 11분) 정도 보며, 고연령일수록 더 장시간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0대 36분; 60대 이상 106분).

 

주요 뉴스 채널 선호 집단별 프로파일을 비교하면 채널 간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정치적 성향 분포 기준으로 보면 MBC 선호자 중에는 성향 진보층이 절반에 가깝고(47%), TV조선은 보수층이 64%를 차지하며 KBS·YTN 선호자는 진보나 보수 어느 한쪽으로 쏠림이 덜한 편이다.

 

2023년 4분기 윤석열 대통령 직무 평가 기준으로 보면 MBC·JTBC 선호자 중 각각 91%·79%가 부정적, TV조선 선호자의 87%는 긍정적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2년 전인 2021년 4분기에는 MBC·JTBC 선호자 중 60% 내외가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직무를 긍정 평가, TV조선 선호자의 91%는 부정 평가했다.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 JTBC, 그리고 MBC다.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한국인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었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국정농단 파문이 시작된 2016년 4분기 20%, 2021년 4분기 14%까지 하락했다. 2023년 들어 KBS는 정부의 시청료 분리 징수 시행, 신임 사장 임명, 일부 프로그램 전격 개편·폐지 등 격랑을 겪고 있다.

 

같은 기간 JTBC의 궤적은 한층 극적이다. 2013년 1~3분기 JTBC 선호도는 1%에 그쳤으나 9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 뉴스(뉴스룸)를 진행하면서 4%로 상승했고,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보도로 눈길을 끌며 10%를 넘어섰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2016년 4분기 35%, 2017년 1분기 44%로 정점에 달했고 이후 점차 하락했다. 2019년 3분기까지는 선호도 20%대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4분기 14%로 급락해 KBS와 자리바꿈했고 2021년 2분기 이후로는 한 자릿수에 머문다. 손석희 사장은 2020년 1월 초 뉴스룸에서 하차했다.

 

MBC는 2013년 채널 선호도 15~17%,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10%대 초반, 2016년 4분기 국정농단 파문 즈음부터 2019년 3분기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다가 4분기에 다시 10%대로 올라섰고, 2022년 4분기 19%(10월 17%, 11월 18%, 12월 21%)로 10년 내 분기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9년은 당시 조국 전 장관 의혹 수사, 광화문·서초동 집회 관련 보도로, 2022년 들어서는 1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9월 `비속어 발언` 파문, 11월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현 여권과 대립하면서 주목받았다. 2023년 3분기 15%로 KBS(18%)에 소폭 뒤졌으나 4분기 18%로 재상승, 다시 선두권이다.

 

SBS는 2013년 채널 선호도 평균 12%로, MBC와 함께 KBS에 이어 중위 그룹을 형성했으나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이후 하락해 지금까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흐름을 요약하면 국정농단 사태 이전까지 KBS, 이후 한동안 JTBC가 단독 선두를 지켰으나 2020~2021년은 선호도 10% 안팎의 여러 채널이 각축했고,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MBC가 약진했다.

 

보도전문채널 YTN과 연합뉴스TV 선호도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부터 2022년 대선까지 점진적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로는 약간 잦아들었으나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YTN 선호도는 11년간 최저 8%(2018년 2분기), 최고 16%(2022년 1분기), 평균 12%로 전 채널 중 가장 안정적이다. 연합뉴스TV는 2014년 평균 1%, 2016년 2%, 2018년 3%, 2020년 5%까지 상승했고 이후 꾸준하게 지키고 있다.

 

한편, TV조선은 2018년 평균 3%에서 2020년 6%,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9%로 최고치를 유지하다 이후 소폭 하락했다. 평소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다`는 사람은 2016년까지 10%대, 2017년 1분기 9%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늘어 2019년부터 25% 내외다.

 

올해 12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네 곳이 개국 12주년을 맞이했다. 기존 지상파 3사, 종편 4사, 그리고 보도전문 2사 등 범주별 뉴스 채널 선호 비중은 그동안 크게 바뀌었다.

 

지상파는 2013년 1분기 69%에서 2017년 1분기 27%까지 하락했고, 이후 30%대에 머물다 2022년 4분기 오랜만에 40% 선에 올라섰다.

 

2023년 4분기 현재 채널 범주별 선호도는 지상파 40%, 종편과 보도전문 각각 17%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동안 주목도 높았던 종편 채널 영향력 감소, 뉴스·정보·영상 콘텐츠 유통 경로 다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추정된다.

 

긴 흐름으로 보면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예능·시사교양 등 일반 TV프로그램에서 비지상파 채널 영향력이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매월 조사하는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권 내 비지상파 비중은 수년째 증가해 2018년부터 지상파와 비슷한 수준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김동연 지사 긴급 방문..."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안전 점검에 총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주변 시설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5시 15분경 관세 협상을 위한 2박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2. 미추홀구,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위한 `통합사례관리 교육` 실시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14일 숭의보건지소 보건교육실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역량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간호직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간호직 공무원을 포함한 구와 동 통합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대한 이해를 ..
  3. 문경복 옹진군수,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문경복 옹진군수가 18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인구감소 지역의 현실을 널리 알리며,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해, 전국 지자체·공공기관이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
  4. 3월 ICT 수출 205.8억 달러…반도체·컴퓨터 중심 회복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
  5.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발 통상전쟁, 마지막 소명으로 대응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선언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
  6. 1주택자 재산세 특례 2025년까지 연장…서민 부담 완화 지속 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올해도 연장하고,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도시의 산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부터 2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재산세 과세표..
  7. 산불 피해 입은 고운사 복원 지원 논의…산림청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산림청은 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를 찾아 국가유산청, 의성군, 산림조합중앙회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사찰 복원 지원과 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고운사 일대의 산불 피해가 문화재와 숲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데 따른 긴급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주요 논의 사항은 △2차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