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유흥·대출 불법 광고주에 ‘전화 폭탄’…불법 광고물 근절
  • 민소영 기자
  • 등록 2024-03-14 09:26:22

기사수정
  • 마포구, 일정 간격으로 경고 메시지 반복 발신되는 `자동경고 발신시스템` 도입
  • 구, 전화 폭탄 방식으로 불법 광고 효과 무력화...전화번호 이용 중지 병행

마포구가 지난해 ‘셔츠룸’ 등 신종 유흥업소 불법 광고물과 전쟁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 3월 15일부터는 불법 유동 광고물에 대해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을 활용해 강력 대응에 나선다.

 

도로에 살포된 셔츠룸 유흥업소 불법 전단지(제공=마포구)

구는 3월 개학기를 맞았음에도 최근 도로에 퇴폐업소 등 청소년 유해 광고물이 무작위로 배포되는 사례가 증가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도입 배경을 밝혔다.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은 불법 광고주의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가 발신되고 과태료·형사처벌 대상임을 경고하는 안내 문구가 자동 송출되는 프로그램이다.

 

1분, 5분 등 일정 간격으로 반복해서 전화가 발신되는 일명 ‘전화 폭탄’ 방식으로 100개의 다른 번호로 발신되기 때문에 불법 광고주가 차단하거나 전화를 가려 받기 어렵다.

 

구는 이번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 도입을 통해 사후 처벌이 아닌 즉각적인 단속과 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 살포가 주로 야간에 오토바이를 이용해 이루어지거나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운영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다”라며 “더욱이 주로 대포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광고주를 파악해 처벌하는 데까지 절차와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은 광고주 파악 없이도 연속 발신으로 통화 연결을 어렵게 해 광고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전화번호 이용 중지 요청과 병행하면 단속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을 통해 일차적으로 불법 광고주가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하고 불응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구는 불법광고물 정비를 촉구하는 현수막 30여 개를 각 동에 게시하는 등 불법 광고물 근절 홍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에도 청소년 유해업소 불법 광고물의 대대적 정비를 통해 셔츠룸 전단지 살포자 10명을 고발 조치하고 3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총 5만 장 이상의 불법전단지를 수거한 바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선정적 광고나 불법 대출 광고물이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보행환경을 어지럽히고 특히 어린이,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을 통해 불법 광고물을 원천 차단하고 효율적으로 근절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4. 오세훈 시장, 저출생시대에 ‘40만 서울 어린이 행복’ 챙긴다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심각한 저출생 속에서 어린이를 우선으로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지난 1년간의 실천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 480억 원을 투입, 보다 대폭 확대‧강화된 「어린이...
  5. SKT, ‘AI 멀티엔진’ 시동… 韓 ‘텔코LLM’ 6월 출격 예정 통신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텔코LLM’이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SK텔레콤은 5G 요금제, T멤버십, 공시지원금 등 우리나라의 통신 전문 용어와 AI 윤리가치와 같은 통신사의 내부 지침을 학습한 ‘텔코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6월 중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텔코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6. 수원 영통구에 `나혼자 사는 시민` 위한 거점공간 조성 수원시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아이에이엠이 영통구에 수원시 1인가구 맞춤형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29일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수원시 1인가구 쏘옥 패밀리 회원의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2인 이상 예약하면 커피 가격을 10% 할인받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
  7. 삼화페인트, 서울시립미술관 지원…문화예술발전 도모 삼화페인트공업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화페인트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은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운영 ▲문화예술 활성화 공동 홍보 ▲전시, 창작지원 등 각종 문화행사 지원 ▲협력모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