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1일부터 경기도가 지역화폐를 본격적으로 발행하는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발행하고 운영하는 만큼 명칭과 운영규모 또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도내 지자체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마치 현금처럼 지불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도는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영상컨텐츠 제작 및 SNS채널 업로드로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성남시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비롯해 시흥시 ‘시루’, 화성시의 ‘행복화성지역화폐’, 이천시 '이천사랑상품권', 안산시의 ‘다온’, 수원시의 ‘수원페이’, 인천시의 ‘e음’, 용인시의 ‘와이페이’, 동두천시 ‘동두천 사랑카드’, 양주시 '양주사랑카드', 김포시 '김포페이' 등 다양한 지역화폐가 발행되고 있다.
올해 경기지역화폐 발행규모는 정책 자금 3천583억원, 일반 발행 1천379억원으로 총 4천961억원에 달한다. 시군별 지역화폐 발행규모는 성남시가 1천억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발행한다. 이어서 화성시가 950억, 수원시와 부천시가 250억, 시흥시가200억원이다. 가장 적은 액수의 지자체는 동두천시로, 올해에 20억원을 발행한다.
도는 지역화폐를 이용해 하여금 지역 내 거래 증가와 생산 증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입 시 6% 금액이 할인되며, 현금영수증처리가 가능하고, 3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점에게는 추가 매출 증대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지역화폐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곳은 성남시다. 성남시는 아동수당, 청년배당, 산후조리비용과 공무원의 복지포인트 중 일부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아동수당 지역화폐 지급 초기에는 주민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으나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속적인 소통과 개선으로 인해 현재는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도 지역화폐의 적극적인 사용에 동참하고 있다. 인천시 전역에 통용되는 ‘e음’외에도 각 구마다 자체적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으로, 5월부터는 인천 서구에서 ‘서로e음’이 발행된다. 현재 e음은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을 제외한 인천시의 17만5천여 개의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며, 결제액 최대 15% 캐시백 포인트를 지급한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수원남문시장을 방문해 직접 '수원페이'를 홍보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경기침체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지역화폐 사용을 적극 장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