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다온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김선화 기자
안산시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역화폐 다온의 가맹점 수는 4월 16일 기준으로 6736 곳으로, 앞으로 시는 가맹점 2만100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행 전부터 안산시 등록 상인회가 자발적으로 가입을 하는 등 상인회의 호응으로 안산시는 지역화폐의 적극적인 사용이 예상되는 곳으로 주목받았다.
다온은 제1회 추가경정 예산으로 2조 3,835억원이 편성됐으며, 이는 본 예산 2조 2,165억원에 비해 1,67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다온의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는 발행 전부터 다양한 홍보전략을 모색했으며, 가맹점 모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산시 등록 자원봉사자들이 다온 가맹점 모집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기 했으며, ‘다온 서포터즈’도 구성돼 상품권 홍보와 가맹점 확보에 열의를 더했다. 또한 유튜버 ‘강츄’와 ‘진테이토’ 등을 섭외해 직접 발급 받은 후 사용하는 영상을 찍어 배포하는 등 온라인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다온은 6월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온의 지류상품권은 안산 관내 농협 31개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앱을 다운 받은 후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도 있다. 농협에서 구매 시에는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 받을 수 있으며, 현금으로만 구매 가능하다. 지류형의 충전 최소 금액은 5천원으로, 종류는 만원 권과 오천원 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매 금액의 10%는 바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월드프라자에 위치한 다온 가맹점. 사진=김선화 기자
활발한 홍보가 있었음에도, 아직 다온의 사용자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상록수역에 위치한 월드프라자에는 곳곳에 다온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상인들은 다온을 이용한 고객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월드프라자 내 한 상인은 “다온 설명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다온을 이용해 결제하는 고객을 보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다온 결제 고객이 없다 보니 다온이 본격적으로 발행이 된 건지도 몰랐고, 어떤 과정을 거쳐 다온 결제금액을 전달받을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타프라자의 외관에 게첨된 현수막. 사진=김선화 기자
성포동의 스타프라자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스타프라자는 외관에 다온상품권 이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게첨했지만 상가 내 상인들은 다온을 이용한 고객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답했다. 스타프라자 내 지하 마트에서는 “하루에 많으면 두 명 정도, 아예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온 가맹점인 성포동 근처 한 분식점도 마찬가지로, 다온 이용객은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온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듯하다. 가맹점이 많다 해도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온의 혜택이 잘 알려지지 않아 사용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지역화폐로 지급될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이 다온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다온을 통해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 역외 유출을 막아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온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 시민들에게 꾸준한 홍보를 통해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우선숙제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