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산 지역화폐 '다온', 가맹점은 많아도 사용 고객은 적어
  • 김선화 기자
  • 등록 2019-04-25 10:46:31

기사수정
  • 아직까지 다온 결제 고객 없는 가맹점 허다해, 시민 대상 홍보 필요성 부각

농협에서 다온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김선화 기자

안산시 홈페이지에 의하면 지역화폐 다온의 가맹점 수는 4월 16일 기준으로 6736 곳으로, 앞으로 시는 가맹점 2만100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행 전부터 안산시 등록 상인회가 자발적으로 가입을 하는 등 상인회의 호응으로 안산시는 지역화폐의 적극적인 사용이 예상되는 곳으로 주목받았다.


다온은 제1회 추가경정 예산으로 2조 3,835억원이 편성됐으며, 이는 본 예산 2조 2,165억원에 비해 1,67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다온의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는 발행 전부터 다양한 홍보전략을 모색했으며, 가맹점 모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산시 등록 자원봉사자들이 다온 가맹점 모집 홍보 요원으로 활동하기 했으며, ‘다온 서포터즈’도 구성돼 상품권 홍보와 가맹점 확보에 열의를 더했다. 또한 유튜버 ‘강츄’와 ‘진테이토’ 등을 섭외해 직접 발급 받은 후 사용하는 영상을 찍어 배포하는 등 온라인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다온은 6월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온의 지류상품권은 안산 관내 농협 31개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앱을 다운 받은 후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도 있다. 농협에서 구매 시에는 신분증을 제출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후에 받을 수 있으며, 현금으로만 구매 가능하다. 지류형의 충전 최소 금액은 5천원으로, 종류는 만원 권과 오천원 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구매 금액의 10%는 바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월드프라자에 위치한 다온 가맹점. 사진=김선화 기자


활발한 홍보가 있었음에도, 아직 다온의 사용자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상록수역에 위치한 월드프라자에는 곳곳에 다온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상인들은 다온을 이용한 고객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월드프라자 내 한 상인은 “다온 설명회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다온을 이용해 결제하는 고객을 보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다온 결제 고객이 없다 보니 다온이 본격적으로 발행이 된 건지도 몰랐고, 어떤 과정을 거쳐 다온 결제금액을 전달받을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스타프라자의 외관에 게첨된 현수막. 사진=김선화 기자

성포동의 스타프라자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스타프라자는 외관에 다온상품권 이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게첨했지만 상가 내 상인들은 다온을 이용한 고객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대답했다. 스타프라자 내 지하 마트에서는 “하루에 많으면 두 명 정도, 아예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온 가맹점인 성포동 근처 한 분식점도 마찬가지로, 다온 이용객은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온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듯하다. 가맹점이 많다 해도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온의 혜택이 잘 알려지지 않아 사용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지역화폐로 지급될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이 다온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다온을 통해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 역외 유출을 막아 소상공인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온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면, 앞으로 시민들에게 꾸준한 홍보를 통해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우선숙제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3.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4. 오세훈 시장, 저출생시대에 ‘40만 서울 어린이 행복’ 챙긴다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심각한 저출생 속에서 어린이를 우선으로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지난 1년간의 실천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 480억 원을 투입, 보다 대폭 확대‧강화된 「어린이...
  5. SKT, ‘AI 멀티엔진’ 시동… 韓 ‘텔코LLM’ 6월 출격 예정 통신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텔코LLM’이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SK텔레콤은 5G 요금제, T멤버십, 공시지원금 등 우리나라의 통신 전문 용어와 AI 윤리가치와 같은 통신사의 내부 지침을 학습한 ‘텔코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6월 중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텔코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6. 수원 영통구에 `나혼자 사는 시민` 위한 거점공간 조성 수원시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아이에이엠이 영통구에 수원시 1인가구 맞춤형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29일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수원시 1인가구 쏘옥 패밀리 회원의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2인 이상 예약하면 커피 가격을 10% 할인받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
  7. 삼화페인트, 서울시립미술관 지원…문화예술발전 도모 삼화페인트공업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화페인트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은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운영 ▲문화예술 활성화 공동 홍보 ▲전시, 창작지원 등 각종 문화행사 지원 ▲협력모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