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서 튀어나온 ‘광명서울고속도로’···공사 착수 '박차' 가하나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5-08 18:04:52

기사수정
  • 국토부의 '일시중지' 공문 열흘도 안돼···3기 신도시 계획 발표에 '깜짝' 등장

국토교통부가 광명서울고속도로 시공사인 서서울고속도로에 공사 착수 '일시중지'를 명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강행 의지를 내비치면서 국토부의 이중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부천시 대장동이 3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장지구를 소개했다.


장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대장지구를 자족용지로 조성하고, 멀티스포츠 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김포공항부터 부천 종합운동장까지 잇는 S-BRT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장지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설명하는 자료에 광명서울고속도로가 보인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날 장 시장이 대장지구와 관련,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설명하는 PPT 자료에는 고강IC 신설 아래에 광명서울고속도로가 있었다. 국토부가 '주민설명회 등이 필요하다면서 시행사에 공사 착수 '일시 중지' 명령을 내린 광명서울고속도로가 열흘도 채 되지 않아서 이번엔 부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서서울고속도로가 제출한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착수계에 ‘일시 중지’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항동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반대집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에서 계양IC와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잇는 경명대로를 신설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계양 테크노밸리와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대장지구, 여기에 광명서울고속도로까지 잇는 장대한 계획이다.


항동 주민들은 오는 25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 집회를 예고했다. 사진은 4월 13일 개봉역 앞에서 열린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 집회 모습이다. 사진=김대희 기자  

국토부가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착수 '일시 중지' 공문을 보낸 게 1주일 전이다. 국토부는 공문을 통해 “주민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 설명·설득을 거쳐 공사가 재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주민설명회를 시작도 하기 전에 3기 신도시 계획을 통해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토부가 밝힌 주민설명회가 단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항동 주민들은 카페와 단톡방 등을 통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아예 쐐기를 박으려 한다",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항동 주민들은 오는 25일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청와대까지의 행진과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항동현안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광명서울고속도로 관련 4대 현안대책위와 연합, 큰 규모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집회를 통해 광명서울고속도로에 반대하는 항동주민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김동연 지사 긴급 방문..."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안전 점검에 총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주변 시설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5시 15분경 관세 협상을 위한 2박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2. 미추홀구,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위한 `통합사례관리 교육` 실시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14일 숭의보건지소 보건교육실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역량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간호직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간호직 공무원을 포함한 구와 동 통합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대한 이해를 ..
  3. 3월 ICT 수출 205.8억 달러…반도체·컴퓨터 중심 회복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
  4. 1주택자 재산세 특례 2025년까지 연장…서민 부담 완화 지속 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올해도 연장하고,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도시의 산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부터 2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재산세 과세표..
  5.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발 통상전쟁, 마지막 소명으로 대응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선언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
  6.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사회복지사 전국대회 성황리에 개최 한국사회복지사협회(회장 박일규, 이하 한사협)는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사회복지사 전국대회를 4월 11일(금)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사회복지사 1000여 명 및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복지 현안을 논의하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자부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사회...
  7. 산불 피해 입은 고운사 복원 지원 논의…산림청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산림청은 최근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를 찾아 국가유산청, 의성군, 산림조합중앙회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사찰 복원 지원과 재해 예방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현장 점검은 고운사 일대의 산불 피해가 문화재와 숲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데 따른 긴급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주요 논의 사항은 △2차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