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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사회, 3기 신도시 대장지구에 반발···"분노 감출 수 없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5-10 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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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 오는 13일 대장들녘 한복판서 기자회견

부천시 시민단체인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 3기 신도시에 대장동 일원이 채택된 것에 반대 성명을 냈다. 사진=안정훈 기자

지난 7일 부천시 대장동 일원이 3기 신도시로 발표된 것에 지난 9일 부천시 시민단체인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 측은 대장신도시 발표에 대해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한 것에 대한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히며, 이어 “대장동이 가지고 있는 생태 환경적 가치를 철저히 무시한 것으로 미세먼지, 열섬화 현상 등 86만 부천시민의 생태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도 이를 감추고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는 점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 측은 “부천은 정부 통계상 불투수율 전국 꼴찌, 자연녹지율 전국 꼴찌,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고수준”이라고 밝히며 대장동의 논습지에 대한 개발에 반대했다.


이들의 요구는 크게 세 가지다. ▲기존 신도시 개발사업을 폐기하고 대장들녘을 지속가능하게 보전하며 원주민과 도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대안을 마련할 것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부천시민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토론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원하고 지지하는 계획으로 추진할 것 ▲생태계서비스영향평가로 논·습지 자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환경오염 억제에 소요되는 비용을 산정 후 개발사업의 실제적 비용·편익의 타당성을 검토하라는 것.


장덕천 부천시장은 "사업 계획 초기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국토부 발표 때 참석한 장덕천 시장. 사진=김대희 기자

장덕천 부천시장은 “산업·문화·주거가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 자족 신도시 건설을 위해 사업계획 초기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시민과 함께’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들은 장덕천 시장이 당선되기 이전부터 대장들녘 생명포럼을 개최하는 등 대장동 개발에 반대해 왔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대장들녘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의 모체가 되는 부천시민연합은 지난해 11월에도 대장지구 반대 외에도 광명서울고속도로 반대 공동대책위와 함께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 사업 철회 집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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