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현미 장관, 23일 3기 신도시 문제 해법 제시 예정..."무슨 말 할까?"
  • 오현택 기자
  • 등록 2019-05-22 16:38:06

기사수정
  • 3기 신도시 반대에 1·2기 신도시 주민들까지 동참
  • 두 번 뽑아준 일산 주민들, "김현미 아웃' 외치며 퇴진 촉구
  • 의장 맡은 OECD ITF 장관 회의 제치고 국내 현안 챙기기 나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3일 출입기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다. 버스 파업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발이 거센 가운데, 김 장관이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신도시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7일 3기 신도시 지정 등 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는 김현미 장관. (사진=김대희 기자)

지난 19일 김현미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진행된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허락된다면 23일로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7일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 대상지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일산 주민들은 1·2기 신도시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도 못했는데, 코 앞에 신도시를 만들면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엔 운정 신도시, 검단 신도시 등 다른 1·2기 신도시 주민들도 가세했다.


가뜩이나 남양주 왕숙지구, 인천 계양지구, 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 지정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1·2기 신도시 주민들까지 여기에 동참하면서 국토부는 곤란한 상황이다.


특히, 일산은 김현미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다. 김 장관은 일산 서구 지역인 고양 정 선거구에서 두 번 연속 당선된 바 있다. 자신을 지지하던 주민들이 일제히 등을 돌리고, 지역구 사무실 앞에 모여 '김현미 OUT'을 외치는 모습에 다소 당황한 눈치다.


지난 18일 일산에서 열린 3기 신도시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김현미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혜성 기자)

야당의 공세도 거세다. 자유한국당 소속 고양시의원들은 곳곳에 '일산 신도시 사망'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걸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는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무분별한 신도시 지정,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현미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에도 불참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OECD 회원국으로 활동한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 중엔 두 번째로 의장국을 맡아 주재하는 중요한 행사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회의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회의까지 건너 뛰고 기자간담회를 여는 만큼, 김현미 장관이 3기 신도시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는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버스 파업 문제 등에 대해서도 무슨 말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앞두고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 열려 5월에는 서울 곳곳이 매력적인 정원으로 가득해질 전망이다. 오는 16일(목) 개막을 앞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치구가 각 지역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경쟁을 벌인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협업하여 ‘자치구 정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별로 정원을 조성하고 행.
  2. 3월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12월부터 증가세...악성 미분양 8개월 연속 증가 국토교통부는 30일 ’24년 3월 기준 주택 통계를 발표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의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은 전월 대비 증가했고, 분양은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3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해 작년 12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4.3월 기준 ...
  3. 5월1일부터 대중교통비 20~53% 환급, K-패스로 교통비 걱정 패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월 1일부터 K-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K-패스는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K-패스 이용 방법은 ①카드 발.
  4. 오세훈 시장, 저출생시대에 ‘40만 서울 어린이 행복’ 챙긴다 알파세대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심각한 저출생 속에서 어린이를 우선으로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지난 1년간의 실천 노력과 성과를 토대로 올 한해 480억 원을 투입, 보다 대폭 확대‧강화된 「어린이...
  5. SKT, ‘AI 멀티엔진’ 시동… 韓 ‘텔코LLM’ 6월 출격 예정 통신 서비스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텔코LLM’이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SK텔레콤은 5G 요금제, T멤버십, 공시지원금 등 우리나라의 통신 전문 용어와 AI 윤리가치와 같은 통신사의 내부 지침을 학습한 ‘텔코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6월 중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텔코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6. 수원 영통구에 `나혼자 사는 시민` 위한 거점공간 조성 수원시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아이에이엠이 영통구에 수원시 1인가구 맞춤형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29일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수원시 1인가구 쏘옥 패밀리 회원의 소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조스테이블 광교점에서 2인 이상 예약하면 커피 가격을 10% 할인받고, 공간을 사용할 수 있..
  7. 삼화페인트, 서울시립미술관 지원…문화예술발전 도모 삼화페인트공업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삼화페인트와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은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운영 ▲문화예술 활성화 공동 홍보 ▲전시, 창작지원 등 각종 문화행사 지원 ▲협력모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