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2기 신도시 주민 달래기 위한 김현미 장관의 해법은 '지하철 연장'
  • 오현택 기자
  • 등록 2019-05-23 16:50:39

기사수정
  • '인천 2호선 지하철, 검단·김포·일산까지 연결' 계획 발표
  • '일산 집값 1억원 떨어졌다' 보도에 "사실 아니다" 적극 해명
  • 왕숙·교산·계양 등 3기 신도시 주민 위한 대책은 언급 안 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2호선과 대곡 소사선을 일산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교통이 소외 됐던 1·2기 신도시 지역 교통망 확충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을 달래겠다는 것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천 2호선을 일산까지 연장하는 '수도권 서북부 광역 교통망 보완 구상'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3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 발표 당시의 김현미 장관. (사진=김대희 기자)

23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8일 김 장관의 지역구인 일산 주민들이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개최한 바 있어, 이날 김 장관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에 이목이 집중돼왔다.


김 장관은 일산 등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3기 신도시 반대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 서북부 광역 교통망 보완 구상을 공개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파주∼동탄 구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미 장관이 제시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개선 구상안.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또한,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GTX-A 노선 사업에 대해서도 빠른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 김 장관은 "GTX-A 노선 사업은 10년 만인 지난해 말 착공, 현재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전체 노선에 대한 구간별 3개 시공사를 확정했다"며 "2023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단계별로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하 도로 확충을 통해 출퇴근 길 혼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하다"며 "연구 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구체적 내용이 담긴 수도권 광역 교통망 기본 구상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후 일산 집값이 1억원 가량 떨어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했다. 김 장관은 "편차는 있겠지만 서울 집값도 28주째 하락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고, 일산도 그 큰 기조에서 벗어나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 지역의 주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구체적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김 장관은 3기 신도시 지역 설명회가 모두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도 "3기 신도시 결정 과정에서 지자체와 협의가 있었고, 대부분 지역이 원하는 데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 대표나 관계되는 분과 내부 설명회 혹은 토론 간담회를 20여 차례 이상 해왔다. 설명회가 열리지 못한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논의하고 있다"는 원론적 대답만 내놨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신보, 부실채권 회수 실적 1위…중기부 장관 표창 수상 영예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이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1위를 차지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전사적인 노력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이번 성.
  2.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
  3. 내년 대입 수시모집 80%...서울시, 수시 전략 제시하는 입시박람회 개최 서울시가 내년도 대학 수시 모집 비중이 전체 정원의 약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입시박람회를 개최한다. 9일(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7개 대학이 참여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입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박람회는 `수시:로 물어봐`라는 이름으로 ..
  4.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격선수단이 직접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제공해 참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
  5. APEC 2025 인천시 홍보관·민관 통합전시관`운영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APEC 2025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및 제반회의`개최에 맞춰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홍보관과 민·관 통합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APEC`의 핵심 성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협력`이 선정됨에 따라 인천시는 관련 정책과 지역 산업을 APEC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기...
  6. 우리은행, 광복 80주년 기념 최고 연 8.15% 특별 적금 출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그룹과 국가보훈부가 함께하는 특별 금융상품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 광복 80주년 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2.0%이며 국가유공자, 독립 유...
  7. 복지부,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17곳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8일 2025년 2분기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결과 17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총 23억5천만 원을 지원해 내년부터 5년간 60세 이상 근로자 555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이번 공모에는 다양한 직종의 34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현장 및 최종 심사를 거쳐 ▲노인친화기업·기관 16곳, ▲노인 채용기업 1곳 등 총 17곳이 선정됐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