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돌파… 반도체·자동차 이어 세 번째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01-09 16:03:41

기사수정
  • 1965년 태국 고속도로 수주 이후 59년 만의 쾌거
  • 중동 중심에서 북미·유럽으로 확대… 투자개발사업 역대 최대 실적
  • 2024년 수주액 371.1억 달러, 3년 연속 증가세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 금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수출·수주 분야에서 이룬 쾌거로, 1965년 첫 해외수주 이후 59년 만이다.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달성

한국 해외건설 산업이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누적 수주 1조 달러를 달성하며 국가 경제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더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371.1억 달러를 기록하며 누적 수주액 1조 9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해외건설 산업은 59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번 1조 달러 달성은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한국 해외건설의 주력 시장은 여전히 중동(49.8%)과 아시아(19.2%)이지만,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유럽 지역 수주가 전년 대비 139.7% 증가한 50.5억 달러를 기록하며 친환경 및 신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분야가 전체 수주의 65.5%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으며, 사업유형에서는 도급사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투자개발사업이 51.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주의 13.9%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의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PIS 펀드 같은 정책 지원의 성과로 평가된다.

 

2024년 중동 지역 수주는 184.9억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젝트(73억 달러)는 UAE 바라카 원전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이어 역대 3위 규모의 수주 성과로 꼽힌다.

 

또한, 2023년에 미국이 최초로 한국의 1위 수주국가에 올랐으며, 2024년에는 유럽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과 배터리 공장 등 친환경 프로젝트가 대거 수주되면서 선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해외건설은 경제성장과 경상수지 흑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은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건설수지 비중(13%)이 가장 높은 국가로, 명목 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 또한 0.2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은 전통적 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K-도시, K-철도, 투자개발사업 등을 통해 2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년 해외건설 수주는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민관 협력과 건설 외교의 성과로, 한국 건설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G전자, GM ‘올해의 공급사’ 7번째 선정… SDV 전환 선도 기술력 인정 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소프트웨어 정의차량(SDV)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의 공급사’로 선정됐다.LG전자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GM의 ‘제33회 올해의 공급사 시상식(Annual Supplier of the Year Awards)’에서 ‘최우수 크리에이티비티 팀(Creativity Team Award)&rsqu...
  2.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김동연 지사 긴급 방문..."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안전 점검에 총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 즉시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장 붕괴 현장을 찾아 마지막 실종자 구조와 주변 시설 안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 5시 15분경 관세 협상을 위한 2박 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즉시 붕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3. 문경복 옹진군수,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문경복 옹진군수가 18일,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인구감소 지역의 현실을 널리 알리며,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해, 전국 지자체·공공기관이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적으.
  4. 미추홀구, 찾아가는 보건 복지서비스 강화 위한 `통합사례관리 교육` 실시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14일 숭의보건지소 보건교육실에서 통합사례관리사 역량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와 간호직 공무원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간호직 공무원을 포함한 구와 동 통합사례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돌봄 정책에 대한 이해를 ..
  5. 한덕수 권한대행 “미국발 통상전쟁, 마지막 소명으로 대응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미국발 통상전쟁과 관련해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협상 돌입을 선언했다. 한 대행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
  6. 3월 ICT 수출 205.8억 달러…반도체·컴퓨터 중심 회복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 기간 수출이 205.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2.1억 달러로 6.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3.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월) 대비 수출 24%, 무역수지 48%의 큰 폭 상승세다.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
  7. 1주택자 재산세 특례 2025년까지 연장…서민 부담 완화 지속 행정안전부는 1주택자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적용 중인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올해도 연장하고, 인구감소지역 내 기업도시의 산업용 토지에 대한 재산세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부터 22일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재산세 과세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