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강행 수순에 정치권 '엇갈린 반응'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5-30 20:09:49

기사수정
  • 조미수 광명시의장 “주민들과 함께 싸우겠다”, 박칠성 구로구의장 “말하기 어렵다”
  • 김희서 구로구의원 “설명회는 명분쌓기용일 뿐...구로구청이 주민 입장 대변해야”
  • 구로구, “국토부와 인근 주민 합의 전제되야” 원론적인 답변

30일 열린 광명서울고속도로 주민설명회에서 김희서 구로구의회 의원이 서서울고속도로의 일방적인 주민설명회 강행과 구로구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30일 열린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서서울고속도로 주민설명회에서는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 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희서 구로구의회 의원은 서서울고속도로의 일방적인 주민설명회에 일침을 날렸다. 


김 의원은 “진짜로 주민들에게 설명할 의지가 있었다면 주민들과 최소한 협의를 하고 물어보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홈페이지에 공지해서 강행하는 건 대화할 의지도 없고 그냥 명분 쌓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민간투자사업자라는 곳이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일을 해왔다 것이냐”면서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서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항동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구로구청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구청도 잘해야 한다. 주민들이 여기 다 있는데 구로구청이 최소한 서서울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면서 구로구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했다. 


김재식 자유한국당 구로갑위원장은 서서울의 설명도 들어보자고 발언했다가 주민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집회에 참석해 항동 주민들의 우려나 걱정이 어떤 것인지 잘 듣고 반대편 얘기도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다”면서도 “물론 과정 자체가 일방적인 건 맞지만 (서서울 측)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하자 주민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유선희 민중당 구로위원장은 서서울고속도로가 준비한 유인물을 언급했다.


유 위원장은 "이 홍보물에는 공사 과정 등에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나와 있다"라며 "이게 협의하는 자세인가"라며 비판했다.


유 위원장은 "과거 국토부와 항동지구현안대책위, 거기에 서서울고속도로도 들어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의 자릴 가졌다"면서 "주민들도 궁금한 게 많으니 설명회를 열자 했었는데 갑자기 착수계를 일방적으로 접수했고 국토부가 받아들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의원만 참석해 지난 광화문 집회에 이어 민주당 인사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본지 확인 결과 민주당 인사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칠성 구로구의장과 조미수 광명시의장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박칠성 구로구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사안이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구로항동 지역구 의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많은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 의장은 “주민들이 하는 집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했다”면서 주민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 게시글에 올라온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 요구에 대해 “국토부와 주민간 합의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주민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항동지역 주민들이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오류동 호텔 베르누이 웨딩컨벤션 1층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스공사, 당진기지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월 9일 당진LNG생산기지에서 국내 최대 용량인 27만㎘ LNG 저장탱크의 지붕 상량(Roof Air-Raising)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27만㎘ 저장탱크 4기(1∼4호) 중 1호 탱크에 대한 작업을 시행한 것으로, 가스공사는 오는 8월까지 나머지 2∼4호 탱크의 지붕상량 작업을 마무리할 ...
  2.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운용사 모집…올해 250억 원 조성 안산시는 `안산시 청년창업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업무집행조합원(펀드 운용사)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청년창업펀드`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지닌 39세 이하 대표이사 또는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관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300억 원 규모로 처음 조성됐다.청년창업펀드 2호의 투자·운용을 희망하는 업무집.
  3. 서울 강서구,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 개최 서울 강서구는 오는 2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구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설명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적 경영 기반 마련과 자생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설명회에서는 ▲국내외 전시회 참가 .
  4. 한전, 1분기 1조3000억원 영업이익…경영정상화에 총력 한국전력 1분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23조2927억원, 영업비용은 21조9934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조47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1조6987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 감소한 데 기인했다.전년 대비 주요 증감 요인을 세부적으로 .
  5. 수출입은행, 수자원공사와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MOU 체결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9일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윤석대 수공 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수자원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공동개발 ▲유·무상원..
  6.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 위한 연합 발대식` 개최 군포시(시장 하은호)와 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윤호종)는 지난 5월 9일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 발대식`을 개최했다.군포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군포시 복지공동체 구축을 위한 연합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관, 민·민이 상호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
  7. 관악구, 올 장마철 피해 최소화 위한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 본격 운영 관악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도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를 운영해 구민이 안전한 관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어르신 등 관내 재해약자 321가구의 인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 협업체다.동행파트너는 침수 예보 단계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