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원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 실패와 대통령 탄핵 등, 그동안 우리 당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리고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합당이 국민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래서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경기 평택갑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6대, 18대, 19대, 20대 총선까지 평택에서만 내리 5선을 지냈다. 특히 새누리당 시절엔 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워에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확정될 경우 원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날 원 의원은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미래통합당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승리이고 평택의 승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