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 기수의 유가족들과 문중원 열사대책위, 시민대책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 등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문 기수 진상규명 촉구 108배는 지난 24일에 이은 2번째다.
유족들은 25일 정오 비를 맞으며 108배에 나섰다. 이들은 문 기수 사망 100일(3월 7일) 전에는 장례를 치러야 한다며 정부가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지금껏 공공기관인 한국마사회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유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족과 노동자 시민 등이 108배를 진행하고 있는 중 경찰은 불법집회라는 이유로 3차례 해산을 명령했다. 108배 기도를 마친 후 유가족과 문중원 대책위는 경찰 행위에 대한 강력한 항의 입장을 밝혔다.
명숙 인권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100일 전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간절한 108배 기도를 하는데 경찰은 어떻게 불법집회 운운하고 해산명령 방송을 하며 방해를 하는가”라며 “열사의 어머니는 언제나 꿋꿋한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참을 수 없는지 눈물을 흘리셨다. 국가는 외면하고 있지만 시민과 동료들은 외면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간의 도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찰의 행위는 불법이고, 반인권적”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시민대책위는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이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묻힐까 우려하고 있다. 문 기수의 유가족은 내일도 청와대 앞에서 108배를 하며, 3월 7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