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지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는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극복 의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며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홍범도 장군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은 약 50여 명만 참여하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코로나19가 확산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나서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한편 기념식이 열린 배화여고는 지난 1920년 3월 1일, 3·1운동 1주년을 맞아 만세운동이 열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