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이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 항만업계가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인천∼중국 10개 항로 국제카페리가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하면서 지난해 2월 5만1000명에 달했던 인천항 국제여객 수가 올해 2월엔 '0'이 됐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지난 2016년 92만명을 기록했고, 2017년 3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상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그해 6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8년 81만명, 지난해 103만명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맞아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115만명 유치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중카페리 선사들은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했다. 여객 부문 직원들에게 1개월씩 유급휴직을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천항 면세점을 비롯한 터미널내 각종 상업시설도 휴점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카페리 선내 청소를 담당하는 인천항운노조 소속 일용직 여성 근로자 60여명도 지난달 수입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항 크루즈 입항도 줄줄이 취소 소식이 이어졌다.
이달 말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 예정이던 3만5000t급 노티카호는 최근 일정 취소를 인천항만공사 측에 통보했다. 다음 달 초 기항 예정이던 4만t급 크루즈 오션드림호도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