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사방’ 조주빈, 신상공개 결정···성범죄 최초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3-24 15:45:43

기사수정
  • 여성 피해자 ‘노예’ 지칭해 성착취 영상 제작·유포···피해자 70여명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조주빈.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하는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n번방의 ‘박사’ 조주빈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24일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퐈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고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에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텔레그램에서 음란물을 유포하는 단체채팅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7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 유통해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기로 피해자를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 영상 등 불법촬영물을 제작·유포했다. 피해 여성은 최소 74명이며, 이중 16명은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경찰이 조주빈에 대한 신상 공개를 결정하면서 조주빈은 성범죄 피의자 첫 신상공개 사례가 됐다. 경찰은 그간 ‘어금니아빠’ 이영학,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고유정, ‘한강 훼손 시신사건’ 장대호 등 강력 범죄 피의자들만 신상을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5일 조주빈의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할 때 포토라인에 세울 예정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차관 주재,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 전문가 토론회` 개최 행정안전부는 28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전산사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민간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번 토론회는 전산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응용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유지관리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우수한 민간의 시스템 관리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토론회에는 송상효 숭실대학교 교수를 비롯.
  2. 마포구, 실뿌리복지로 레벨 업(UP)…복지·동행센터·기금 3단 체계 구축 마포구가 올해 마포형 복지전달체계인 `실뿌리복지`의 기반 구축과 운영에 박차를 가한다.`실뿌리복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든 구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하는 마포구 복지 비전으로 `실뿌리복지센터`, `실뿌리복지동행센터`, `실뿌리복지기금`으로 구성된다.실뿌리복지센터는 아동·...
  3.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등에 방연마스크 800개 비치 인천광역시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사회복지시설 등에 화재 대피용 방연마스크를 비치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19년 ∼ `23년) 화재 발생 시 연기 및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약 66%에 달해,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장애...
  4. 아기 상괭이의 놀이터, 한려해상 초양도…생태 해설로 관찰 지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초양도(경남 사천시 소재)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생육활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지정)로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5. 수원시-경기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에 앞장선다 수원시가 경기대학교와 `지구로운 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난 27일 대학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경기대학교 제2공학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 청년청소년과장, 환경정책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최병정 경기대학교 교학부총장, 사회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 `지구로운캠퍼스추진단`으로 활동하는 경기대학교 학.
  6.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차익으로 피해자 임대료 지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세사기 피해주택의 경매 차익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전세사기 피해자는 LH가 경매에서 사들인 기존 거주 주택에 최대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하거나, 바로 경매 차익을 받고 이사할 수 있도록 했다.정부는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7. 산업부-KOTRA, 유럽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서 한국 펫기업 알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반려동물용품전시회(INTERZOO 2024)’에서 우리 반려동물용품 기업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2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고, 약 4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양적인 면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