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코로나19로 소수 참석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4-16 17:23:55

기사수정
  • 희생자 가족 100여명 등 시민 1000여명 참석···정세균 영상 추도사

세월호 참사 6주기가 된 16일 오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는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 '기억·책임·약속'이 개최됐다. 사진은 기억식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21대 총선 다음에 찾아온 것은 세월호 참사 6주기의 비극이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가족 등 시민 1000여명은 16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모여 6년 전의 상처를 위로했다.

 

이날 열린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 ‘기억·책임·약속’은 안산시 화랑유치원 생명안전공원 터에서 열렸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참석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행해 서로 떨어져 앉았다. 참석자 수도 지난해에 비해 20% 수준으로 줄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추도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기억식에 참석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슬픔은 여전히 날카로운 송곳처럼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우리 모두 고통과 아픔을 통한 성숙의 시간이 현재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힘찬 원동력이 됐다”며 “정부는 세월호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억식에 직접 참석해 “6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의 슬픔과 고통은 잊히지 않는다”며 “끝가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다시는 2014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과 변화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는 아이들이지만 심장과 갈비뼈 사이에 아이의 숨결을 담고 살았다. 참사 당시 학교도 어른도 국가도 아이들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우리는 아직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 국가가 책임지고 정부가 앞장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며 흐느꼈다.

 

이날 기억식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행, 참석자들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았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후 추모시 낭송과 추모춤 공연, 4.16 합창단 공연이 이어지고, 오후 4시 16분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이렌이 1분간 울렸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있다”며 “국민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안산시 단원구 외 다른 지역에서도 세월호 6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들이 잇따라 진행됐다. 인천시에서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6주기 추모식이 열렸고,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라남도 목포와 진도의 목포신항에서도 기억식이 진행됐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역대 최대 규모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 22일 개막… AI·로봇 기술 총출동 최첨단 물류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산업 전시회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170개 기업이 참여하고 850개 전시관이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
  2.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없는 대선 후보 토론… 한덕수는 즉각 불출마 선언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는 한편 민주당 비난에만 집중한 ‘저열한 수준’이라 규정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는 내란.
  3. 4월 1~20일 무역수지 1억 달러 적자… 수출입 동반 감소세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39억 달러, 수입은 11.8% 줄어든 3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번 집계는 15.5일의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일평균 수출액 역시 23.1억 달러(2024년)에서 21.9억 달러(2025년)..
  4. 국민의힘 “국회 세종시 이전·여의도 환원”… 정치개혁·통계조작 정면 비판 국민의힘이 2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국민 환원을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으며,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민주당의 1인 독주 체제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
  5. 현대차그룹-포스코그룹, 철강·이차전지 협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
  6. 수출입은행, 전국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11곳에 차량 기증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국 11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1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고 22일 밝혔다.윤희성 수은 행장은 21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문종은 무지개글로벌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6대를 전달했다.다문화가족 지원기관 앞 차.
  7. 과천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개최 과천시는 지난 18일 장애인복지관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과천시 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증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