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남춘 “인천시 8명 집단감염···거짓진술한 강사 고발조치”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5-13 10:26:50

기사수정
  • 동료 학원강사, 중·고교생·학부모 8명 감염···연수구·미추홀구 거주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긴급브리핑을 진행해 인천시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조사 중 자신을 무직이라고 밝힌 학원강사에 대해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사진 = 인천시 제공)[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인천시까지 이어졌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오전 10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추홀구와 연수구에서 학원강사와 학생, 학부모 등 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역학조사 중 직업과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해 역학조사에 혼선을 빚게 했다. 현재 인천시는 해당 확진자를 고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된 환자(학원강사)에 관한 역학조사 중 방문지역이나 동선에 대한 환자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아 인천시 방역당국은 9일 미추홀경찰서에 환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다”며 “12일 회신된 위치정보를 환자진술과 대조한 결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환자를 상대로 재조사했고, 당사자가 미추홀구 소재 학원과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강의와 과외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추홀구 보건소는 학원 수강생과 강사 15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연수구 보건소도 과외생 2명과 학부모 2명을 자가격리 및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1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명 중 6명은 학원강사의 학원 동료와 학생이다. 각각 ▲동료 강사 1명 ▲미추홀구 거주 고등학생 2명 ▲중구 거주 고등학생 3명이다. 과외생은 연수구 중학생 1명과 학생의 학부모다. 이들 모두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

 

인천시는 이들에 대한 심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2명이 예배를 한 미추홀구의 교회 700여명, 동구 소재 교회 350여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박 시장은 “해당 교회 성도들은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접촉을 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확진자 이동경로 공개 범위는 확진자의 증상 및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기간, 노출상황 및 시기 등을 역학조사관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들은 ▲인천의료원 3명 ▲길병원 2명 ▲인하대병원 3명으로 각각 격리조치됐다. 시설 폐쇄 등의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아울러 박 시장은 해당 강사를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학조사과정에서 본인의 직업과 동선에 대해 거짓으로 진술하고 학원강의 사실을 숨긴 102번 확진자에 대해 비슷한 사례가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폭염 속 `군포 얼음땡` 인기 폭발 군포시가 폭염 대응을 위해 시범 운영 중인 AI 무인 냉장고 `군포 얼음땡`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시는 7월 하순부터 중앙공원, 로데오거리, 당정근린공원 등 시민 유동 인구가 많은 3개소에 `군포 얼음땡` 냉장고를 설치해 냉각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운영 초기부터 하루 평균 1,200병 중 9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예상보...
  2. 광복 80주년…정부, 83만여 명 특별사면·행정제재 감면 이재명 정부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5일자로 총 83만6,687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행정제재 감면을 단행하고, 약 324만 명에 달하는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시행한다.정부는 1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을 발표하며 국민통합과 민생 회복을 핵심 목표로 제80주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한.
  3. 청년의 눈으로 통상을 보다…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모집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9월 12일까지 ‘2025년 대학생 통상정책 토론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통상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국제통상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참가 대상은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외국인 포함)으로, 1명 이상 5명 이하 팀을 구성...
  4. `K-브랜드, 날개를 펼치다` 남동구, 카자흐스탄 시장개척단 파견 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출장길에 올랐다.남동구는 8월 11∼14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인천상공회의소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박 구청장이 이끄는 시장개척단은 와더스킨, ㈜나노메딕스 등 관내 중소기업 15개 사가 참여하며, 화장품과 여.
  5. 폴리텍대학, 현장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확대…“안전한 캠퍼스 만든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온라인 위주의 안전보건교육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본격 시행한다.이번 교육은 시설관리, 급식 조리, 환경미화, 경비 등 캠퍼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사례와 예방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참석자에게는 쿨링패.
  6. 광명119안전센터, 12일부터 ‘광북119안전센터’로 명칭 변경 광명소방서가 오는 12일부터 기존 ‘광명119안전센터’의 명칭을 ‘광북119안전센터’로 변경한다.광명소방서는 이번 명칭 변경이 ‘광명소방서’와 ‘광명119안전센터’의 이름이 비슷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민들이 보다 쉽게 센터를 구분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광북119안전센터의 관할...
  7.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에 폭염 대비 물품 전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 황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보상사업지구 내 취약 계층 주민들을 위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물품 지원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천막, 텐트 등 임시 거주 시설에 살고 있는 주민을 위한 것으로, SH는 시립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용산역 인근 텐트촌 노숙인들에게 쿨 매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