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집단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상시 근무자와 기타 근무자 등 3600여명을 전수조사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기준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부천시는 코로나19 집간담염을 막기 위해 물류센터 운영정지와 함께 전 근무자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26일 오전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쿠팡 관계자와 합동 회의를 갖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확진자 7명이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는 지상 7층 규모로 직원 및 일용직 약 1600여 명이 근무했다.
부천시는 26일 기준 확진 환자가 노출된 시기를 5월 12일, 5월 18일부터 24일까지라고 추정하고, 상시근무자 1023명과 12일~25일까지의 ▲퇴직자 ▲일용직 모두 ▲납품업체 직원 등 확인 가능한 3626명 모두와 추가 발생할 수 있는 근무자에 대한 검사를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근무자를 대상으로 쿠팡 사내 연락체계와 단체 문자 메시지 등을 활용하여 검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물류센터는 앞으로 확인될 수 있는 확진자까지 고려해 최종 확진자의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경과하고 회사 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역학조사관의 의견에 따라 운영이 정지된다.
부천시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26일 오후 3시부터 기존에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3곳 외에 부천종합운동장 건너편 부설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근무자들이 부천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관리본부에서 각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가까운 곳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부천시가 집단적·산발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부천교육지원청에 등교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27일로 예정된 고2, 중3, 초1·2, 유치원, 특수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6월 2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 진행한다. 이러한 조치는 위기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의 심도 있는 논의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다만, 고3은 등교를 계속하며, 6월 3일 등교 예정이었던 고1, 중2, 초3·4학년과 6월 8일 등교 예정이었던 중1, 초5·6학년의 등교 여부는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 추이를 반영하여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부천시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부천시청 등 공공청사 출입 시 발열 확인 및 마스크 착용을 필수화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출입 명부를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어린이집 등원 자제, 체육시설 운영 전면 중단, 요양병원 집단 검사 실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시민들께서는 최근 부천에서 대규모 접촉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시민들의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