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안양과 군포시 12개 교회에서 9명이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엔 안양 양지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도 있어 학교 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27일 첫 등교를 하는 서울 세륜초등학교의 풍경.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기도 안양 일심비전교회 목사와 가족 등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에서 5명, 경기 군포시에서 4명 등이다. 이들은 최근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다녀왔고, 교회 목사라는 점에서 제주도와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9명 중 2명은 초등학생으로 각각 2학년과 6학년이다. 이중 2학년생은 지난 28일 안양 양지초등학교를 하루 등교했다. 지난 27일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등교가 시작했지만, 양지초등학교는 28일 하루만 등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포시의 은혜일신교회 목사 부부(48세, 41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사 부부를 포함해 4명이 30일과 3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산본1동 창대한교회 목사 가족(53, 여), 군포1동 새언약교회 목사 가족(40, 여)이다.
확진자들은 안양 교회 3곳, 군포 교회 9곳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다. 여행을 간 인원은 총 25명이다.
함께 여행을 간 이들 중 일심비전교회 이외의 안양시 2개 교회 관계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양지초등학교에 대해 교육당국과 등교중지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및 학생, 돌봄교실 원아와 동행 학부모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31일 오후부터 학교 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군포시 보건당국도 제주도 단체여행 관련 9개 교회를 대상으로 목사 등과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거주지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무리하고 동선을 파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