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울 관악구의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오후 기준 13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교회 1박 2일 MT와 성가대 활동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왕성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표 환자(초발환자)는 성가대 연습과 교회 수련회(MT)에 모두 참석했다. 두 행사가 감염 경로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오후까지 파악된 확진자 중 8명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MT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성가대원으로 활동한 사이다. 남은 1명은 21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이다. 1명은 방대본 발표 이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12명 중 11명이 성가대 연습이나 MT를 다녀온 사람”이라며 “장시간 함께 있으면서 밀접하게 접촉하고 공동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성가대 연습은 18일, MT는 19~20일 있었다. 증상 발생일인 22일을 놓고 생각해보면 이틀 전이 MT”라며 “MT에서의 접촉이 감염 전파의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증상 발병일이 환자보다 앞서 나타난 사례가 있다면 감염 전파가 어디서부터 발생했는지,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