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대학교 등록금 문제와 관련, 일부 대학이 학생들과 협의해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립대 등 30개 대학이 학생들과 협의해 돌려주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우리나라 대학교들은 일괄적으로 개학을 연기했다. 사태가 지속되자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는데, 이번엔 수업의 질이 논란이 됐다. 일부 대학생들은 수업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이번 30개 대학의 결정은 이에 대한 결정이다.
유 부총리는 “일부 사립대에서도 학생들과 협의해 10만~20만원, 혹은 1학기 등록금의 10%를 특별장학금 형태로 돌려주고 있다”며 “(반환에 동참하는 대학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가 일부 등록금을 환불하는 대신 성적 장학금을 폐지하려는 것에는 “학생들이 반대했기 때문에 대학들이 그런 방식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각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진행중이다. 교육부는 등록금 반환을 노력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3차 추경에서 ‘학생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사업’ 예산 1000억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