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선열들께서 염원하던 자주독립의 꿈은 살아남은 이들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탈일본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친일잔재 청산 노력을 바탕으로 완전한 기술독립으로 부강한 나라, 남북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7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제의 수탈은 우리에게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라며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고 짓밟은 일본은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도 사죄를 한 적이 없다”며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오히려 경제침략으로 도발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도 “불과 사오년 전만 하더라도 천여 명이 넘는 피해자분들이 계셨지만 그 사이 절반이 넘게 돌아가셨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의 증인이 사라질 때까지 눈과 귀를 막고 버티면 모든 과오가 없던 일이 될 거라고 믿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를 용서받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피해자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본의 경제제재에 대해 ‘경제침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자발적인 불매운동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고, 소재, 부품, 장비산업의 기술독립을 이루려는 노력도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지사가 탈일본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방안 국회토론회’에서도 “우리가 일본의 기술종속 상태에서 벗어나는 좋은 기회”라며 “여러 의원님이 좋은 방안을 만들어주면, 경기도에서도 더 열심히 집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