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강우영 기자]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광명시는 차량기지이전 추진하지 않겠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31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시장은 공청회 말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타당성이 없다. 피해만 커진다. 이 사업은 중단되어야한다”면서 공식적으로 이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시작 자체부터 잘못된 사업”이라며 “기본계획실시를 당장 중지해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박 시장은 주민들에게도 사과했다.
박 시장은 “주민 여러분께 어려움을 드린점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또 “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지하철역 설치를 공약했고 모든 시민들이 그렇게 되는 줄 알고 있었다”면서도 “취임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이어 “작년 11월 공식기자회견 이후 차량기지 지하화와 2개역 추가 설치를 요구했지만 광명시는 더 이상 시민과의 협의없이 진행하는 걸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면 광명시에 미래는 없다. 환경이 파괴되고 주거문제가 바닥을 친다”면서 “국토부는 다른 대안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는 박 시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와 무관하게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시계획사업을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차량기지 이전사업 추진 여부의 열쇠는 국토부가 가지고 있다”며 “국토부에서도 광명시의 반대 의견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국토부의 별다른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