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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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와 김경수는 공동운명체
로펌 이상의 로펌 ‘우리법 연구회’성남시청에서 재미있는 소식이 지금부터 열흘 전쯤에 전해졌다. 성남시청 공무원들이 시청건물 4층에서 9층을 다녀온 일을 출장으로 처리한 후에 출장비를 얌체같이 챙겼다는 것이다. 같은 건물 내에서 왔다 갔다 해도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인정해줘야만 할 경우는 있다. 이를테면 공무원들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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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청태종을 생각한다
조의에 갈음하여 필자의 가족 가운데 한 명이 허리가 좋지 않아 한 달 예정으로 최근 입원을 했다. 식구 하나가 병원 신세를 지게 되니 비록 잠정적일지언정 가정이 해체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로 인해 필자 개인의 일상생활마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었다. 가족이 아프기만 해도 이토록 힘들고 고통스럽다. 하물며 불의의 사건사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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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을 재평가한다
586들이 현정화라면 현정화인 거다 「넘버 3」는 김영삼 정권 말기에 극장가에서 개봉된 영화다. 한석규와 최민식이 조직폭력배의 중간 보스와 조폭 잡는 특수부 검사 역할을 각각 연기한 이 영화는 권력의 비정한 생리를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희극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정치풍자극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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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애견인과 애묘인도 싸움 붙일 기세
어부지리는 나의 힘문재인 대통령이 분할통치 즉 갈라치기의 대가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영어권 국가들에서 “Divide and Rule”로 불리는 갈라치기는 적들끼리 또는 피치자들끼리 서로 싸우도록 교묘하게 유도해 상대방의 힘을 빼놓은 다음 특정 집단이나 특정 정권이 손쉽게 어부지리를 취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이를테면 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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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과 김문수에게 남은 자산은
차명진, 완주하니까 보전받는다 아픈 사람 비판하는 건 참으로 몰인정한 짓일 수가 있다. 더욱이 환자가 걸린 질병이 몹쓸 병들 가운데에서도 특히나 몹쓸 병이라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라면 더더욱 비판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필자의 성미가 너무나 짓궂고 고약한 탓인지 몰라도 이번 경우에는 상대방이 환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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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과 강연재의 영적인 만남
당신이 지난 10년간 정치적 좌절만을 거듭해 경험해왔다고 가정해보시라. 어느 정당의 공천을 받아도 여지없이 선거에서 떨어지기 일쑤였다. 불운하고 고독한 정치 낭인의 아이콘으로 참담하게 전락한 당신을 다른 모든 사람들은 냉정하고 쌀쌀맞게 비웃고 외면하건만, 세간에서 ‘빤스 목사’로 지탄받아온 목회자 한 명만만은 마치 길 잃은 어린 양을 보듬어 안는 친절한 목동처럼 따뜻하게 맞아주며 위로와 축복의 중보기도를 직접 수시로 해준다. 개신교에서 말하는 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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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은 지능형 대깨문인가
전광훈, 문재인을 구했다광림교회, 사랑의교회, 순복음교회, 영락교회, 온누리교회. 필자가 기억을 짜내고자 머리를 마구 흔들지 않아도 당장에 생각해낼 수 있는 교회들의 이름을 가나다 순서로 열거해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 개신교의 주요 교회들 이름도 필자가 인지한 범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듯하다.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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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의 난’과 추두환의 탄생
부동산 대란은 대한민국의 체제위기를 부르고 있다. 체제위기에 직면한 집권세력은 두 가지 경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첫째는 사즉생의 각오로 유능하고 진정성 있게 개혁에 나서는 길이다. 둘째는 정권의 안위를 지키는 데만 광적으로 골몰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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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이회창 블루스’
이낙연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필연이다. 미구에 일어날 예정된 미래다. 그러므로 이왕 감행해야만 할 차별화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으로 군림하는 지금이, 친문세력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지금이 이낙연이 문재인과의 원칙 있는 차별화를, 감동적인 차별화를, 그리하여 이기는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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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관리하면 죽고 도전하면 산다
이낙연은 도전이나 모험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그는 왜 도전과 모험을 기피할까? 분노에 서툰 탓이다. 무엇보다도 살아있는 권력에 분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죽은 권력에만 분노하면 필부이다. 살아있는 권력에 분노할 때에만 필부는 영웅으로 거듭난다. 살아있는 권력에 분노하는 일, 이낙연이 이재명에게 재역전할 수 있는 유일한 비장의 승부수이다. 때마침 이재명은 우리 시대의 내로라하는 살아있는 권력들과 비겁하게 손잡은 김부겸과 살짝 눈을 맞추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