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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추락 김창식 기자 2020-04-02 11:31:07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조업체들이 2분기 들어 체감하는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추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57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의 ‘55’에 근접한 수치다. 낙폭 역시 이 때(-24p) 이후 최대치다. 


대한상의가 발표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에 피해를 입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1.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9.4%)’, ‘방역물품 부족(29.4%)’, ‘자금 경색(24.0%)’, ‘물류·통관 문제(14.5%)’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작년 1분기 실적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 감소폭’에 대한 예상은 평균 22%로 집계됐다.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한 산업현장의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41.4%)하거나 더 크다(35.6%)’는 응답이 ‘더 적다’(23.0%)는 답변보다, ‘금융위기 때와 유사(41.8%)하거나 더 크다(41.4%)’는 응답이 ‘더 적다’(16.8%)는 답변보다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전망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63으로 전분기보다 25p 하락했으며, 내수부문은 56으로 15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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