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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모든 책임 안고 간다” 생일날 당대표 사퇴 총선 참패 책임지고 사퇴 선언···본인도 이낙연에 패배 안정훈 기자 2020-04-16 00:31:36

1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종합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시청 후 소감을 밝히고 있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 = 오현택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은 황 대표의 생일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15일 오후 11시 40분경 미래통합당 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말하면서도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140석을 점쳤으나, 출구조사에서 적게는 100여석, 많아도 130여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보도가 나왔다. 이후 황 대표 본인도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패배하며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입장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입니다. 

국민 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당 당직자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해서 우리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저와 우리당을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저를 지지해준 종로구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부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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