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한 날, 국회 밖에선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국회에 진입한 직후 ‘국토부 장관·더불어민주당대표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압박했다.
노조는 “문 대통령도 사태에 책임이 있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 정부와 여당이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 성공신화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경력을 바탕으로 공천받은 뒤 금배지를 단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정부지원금을 받으며 몸값을 불려, 매각 대금을 챙기겠다고 하는데 정부와 여당은 제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감사장에서 ‘(노조를)조속히 만나 해결책을 찾겠다’던 김현미 장관은 감감무소식이고 이낙연 대표도 어떤 행동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 한무경, 최승재, 이영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앞 이스타항공 농성장을 찾아가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