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스타항공 시민사회공대위 “이상직 의원 처벌, 정리해고 철회해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12-02 14:32:53

기사수정
  • 박이삼 위원장 "이상직 비리 혐의 모두 눈감고 있는 정부여당, 과거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문제 해결과 이상직 의원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에서 시작해 대량 정리해고로 번진 이스타항공 사태가 9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가 해고 철회 및 이상직 의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대위는 이스타항공의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편법 증여를 했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수사 및 처벌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상직 의원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4차례의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전주지검으로 이관된 사건은 수많은 언론이 이상직 의원에 대한 비리의혹을 보도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환이나 압수수색조차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스타항공 문제는 단순히 1100명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라는 걸 넘어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고용문제, 노동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부여당이 어떤 관점을 가졌지 보여줄 것이고,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이상직 의원의 불법과 탈법을 묵인하지 않고 정리해고 된 노동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제대로 된 항공산업에 대한 정책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장은 “이스타항공 사태를 해결해 달라며 9개월째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사와 국회 앞에서 절규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은 한결같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집권여당 의지에 발맞춰 국세청·검찰·고용노동부 등 관련된 모든 정부부처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책임자 처벌과 조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주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이상직 의원의 재산은닉, 회사자금 횡령배임, 뇌물공여, 부당인사, 부정 공천 개입, 허위사실 유포 등 셀 수 없는 비리를 모두 눈감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은 과거 촛불로 무너진 전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스타항공의 직원들은 1700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4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노조는 체불 임금 일부 포기와 무급 순환휴직 등을 제시했으나, 이스타항공 측은 지난 9월 600여명, 지난달 60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임금 체불 문제, 노조와의 갈등, 이상직 의원 문제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6년간 440억 피해…제재공시 임직원만 350명 넘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년간(2020년~2025년 8월)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등 금융사고 피해 금액이 약 440억7천만원에 달하며, 피해 건수도 74건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1건은 현재 법적 조치..
  2. 농협은행 최근 5년간 금융사고 802억…작년 폭증, 올해도 ‘비상’ 농협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8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사고액이 453억 원으로 폭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275억 원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금.
  3. 오세훈 시장, ‘한강 런’으로 추석 연휴 마무리… 시민과 새벽 달리며 소통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시민 100여 명과 함께 한강을 달리며 두 번째 러닝 번개 행사 ‘한강 런’을 진행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포 세빛섬을 출발해 잠원한강공원과 압구정 한강버스 선착장을 거쳐 다시 세빛섬으로 돌아오는 5.5km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완주했다. 약 40여 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4. 안성시,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호평 일색…"올해는 이렇게 즐기세요" 가을 축제의 대명사,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진행한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웅장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부스와 프로그램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종합안내소를 통해 각종 문의가 가능하고, .
  5. 양천구, 고품격 평생학습 강좌 `양천 지식 브런치` 운영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평생학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진이 직접 출강하는 고품격 교양 프로그램 `양천 지식 브런치`를 오는 10월 말부터 7주간 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양천 지식 브런치`는 2023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평생교육 진흥을 위...
  6. 화웨이, 지능형 혁신 위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 출시 발표 화웨이가 ‘종합 교통 및 물류를 위한 디지털·지능형 기반 구축’을 주제로 열린 화웨이 커텍트 2025(HUAWEI CONNECT 2025) 교통 서밋에서 스마트 물류·창고 솔루션을 공개했다. 마웨(Ma Yue) 화웨이 부사장 겸 스마트 교통 BU CEO는 “화웨이는 기술 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 인공지능, 인재 육성 분야에서 공동 ...
  7. LG화학, 유럽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2025’ 참가 LG화학은 10월 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2025’에 참가해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Chemistry Driven. Impact Ready)’을 테마로 LG화학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고부가·친환경 소재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인 286㎡(약 87평) 부스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