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룸살롱 업소로부터 시작한 코로나19가 가족, 지인 등으로 번지고 있다. 전염 사례 중에는 초등학생까지 포함됐다.
인천시와 연수구가 25일 밝힌 바에 따르면 룸살롱 종사자 등 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룸살롱 방문자의 친척인 초등학생 A양도 포함됐다. A양은 지난 23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후 지난 24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양의 초등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 교직원 26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룸살롱 관련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룸살롱을 방문한 해양경찰관 B씨와 골재채취업자가 20일과 21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업소의 종사자와 방문자, 접촉자 268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 23일 종사자 6명이 확진되고, 24일 손님 등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룸살롱 관련 종사자 14명, 방문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종사자의 가족, 지인 3명이 감염됐고, 방문자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한편, 해경과 골재채취업자가 함께 룸살롱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경과 업체의 유착관계를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5일 “인천 해경과 업자의 유착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이작도 해양보호 구역 인근 선갑도 지역에서 진행중인 바다모래 채취의 감독관청인 해경과 바다모래채취업체의 부적절한 만남이 코로나19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