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해 국민의힘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며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2022년 대권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이후 2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바 있어 이번이 사실상 3번째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