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서서울고속도로가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관련 2차 주민설명회 개최를 3일 자사가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공지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오는 13일 오후 7시에 호텔 베르누이 웨딩컨벤션에서 2번째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지에 “카메라 및 CCTV가 설치되어 설명회 내내 녹화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부연설명도 함께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 1차 때와 차이를 보인다. 2차 주민설명회 열흘 전에 공지했으며, 시간도 직장인들이 퇴근 후 찾을 수 있는 오후 7시다. 3일 전에 공지하고 오후 2시로 예약했던 1차 때와는 대조적이다. 주민들이 '요식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지난 30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착수를 위한 1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항동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1시간 전부터 회장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주민설명회가 시작한 뒤에도 회장을 점거해 나팔을 불며 주민설명회에 격렬히 반대했다. 1차 주민설명회는 결국 서서울고속도로 관계자 전원이 퇴장하면서 파행됐다.
이 과정에서 항동주민들과 서서울고속도로 직원 사이에 충돌이 있어 한 차례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지난 31일에는 서서울고속도로가 운영하는 카페에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서울고속도로는 이에 “주민분들이 직원 얼굴 가까이에 나팔을 불고 위해를 가해 극도로 공포감을 느낀 직원의 반사적인 행동”이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항동지구대책위는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착수를 반대하는 집회 횟수를 더 늘리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그동안 주말마다 진행하던 집회를 6월에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번갈아가면서 연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항동초등학교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반에는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15일에는 오후 4시에 항동분소 앞에서 항동지구 총력집회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