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서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 항동 2차 주민설명회 '강행'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6-13 23:30:41

기사수정
  • 바리케이트 치고 프리젠테이션 진행, 시작 30분 만에 설명회 마쳐
  • 주민들, ‘무기한 단식 농성’과 15일 '착공 반대 총력집회' 예고 반발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시공사인 서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이하 서서울고속도로)가 13일 '광명서울고속도로 항동지구 2차 주민설명회'를 강행했다.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시공사인 서서울고속도로는 13일 주민설명회를 강행했다. 이에 200여 항동 주민들은 부부젤라를 불며 설명회 진행을 막았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날 오후 7시 지난 1차 주민설명회 때와 같은 장소인 서울시 오류동 호텔 베르누이웨딩컨벤션에서 2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항동 주민들과 서서울고속도로 측은 설명회 시작부터 팽팽히 맞섰다. 주민설명회를 저지하기 위한 항동지역 주민들은 지난 1차 주민설명회 때보다 많은 200여 명이 참석해 준비한 부부젤라를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서울고속도로는 지난 1차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의 설명회 진행 저지에 속수무책이었던 앞선 1차 때와는 달리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는 등 준비된 모습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이 부부젤라를 불며 서서울고속도로측의 설명회 진행을 막았지만, 서서울고속도로측은 미리 설치한 바리케이트 안쪽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강행했다. 반대 목소리와 부부젤라 소리로 시끄러운 상태에서도 광명서울고속도로에 대한 홍보영상이 상영됐고, 스피커에서는 이를 설명하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서서울고속도로측은 항동지구 터널 공사에 대해 “SH가 분양할 당시 분양조건에 터널 통과를 명시했다”면서 항동입주(예정)자들이 지하터널 공사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터널공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100%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시작 30분이 지난 오후 7시 30분께 서서울고속도로측이 행사장에서 모두 퇴장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서서울고속도로 측은 홍보영상을 상영하며 설명회를 강행했고, 이에 항동 주민들은 커튼을 치고 부부젤라를 불며 반발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한편 추가 설명회 계획에 대해 서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3차 주민설명회는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오는 31일 공사 중단 기간이 끝나면 공사 착공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서울고속도로측이 설명회장을 떠난 뒤에도 주민들은 30분 간 “광명서울고속도로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사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최재희 항동지구대책위 위원장을 대신하여 이날 집회를 진행한 김모씨는 “오는 15일 항동분소에서 광명서울고속도로 건설 반대 총력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2일 청와대 앞에서 “국토부와 서서울고속도로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오는 7월 1일 공사를 강행하려고 한다"며 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 중단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5.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