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의도 모인 5000여명 전공의들··· '의대 정원 확충'·'첩약 급여화' 철회 외쳐
  • 서진솔 기자
  • 등록 2020-08-07 16:33:17

기사수정
  • 정부, "필수 진료까지 포함해 중단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
  • 의협, 오는 14일 집단 휴진 예고

7일 오전부터 집단 휴진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한 전공의들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젊은 의사 단체 행동’에 참석하기 위해 집결했다. (사진=김대희 기자)인턴, 레지던트, 의대생 등 전공의 5000여명이 의대 정원 확충, 첩약 급여화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여의도공원에 모였다.

 

7일 오전부터 집단 휴진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한 전공의들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린 ‘젊은 의사 단체 행동’에 참석하기 위해 집결했다. 

 

단체 행동은 경찰이 통제한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3개 차선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 이에 1차선 더 늘린 4개 차선을 이용했다. 이날 여의도에는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전공의들은 여의대로 차선에서 앞뒤 약 1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정렬했다. 남은 인원은 여의도공원에서 참여했다. 장소 한쪽에는 헌혈 차량을 위치시켜 릴레이 헌혈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인턴, 레지던트 의사들은 근무하는 병원 단위로, 의대생들은 대학 단위로 모여 각각 자리에 위치했다. 전공의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공간에서 QR코드 명단 확인,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페이스쉴드와 피켓을 배부받은 뒤 입장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민의례는 진행됐지만, 애국가는 방역 수칙에 따라 제창하지 않고 음악으로 대체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고통받는 전공의 수만 늘리는 결정될 것" 


전공의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공간에서 QR코드 명단 확인,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페이스쉴드와 피켓을 배부받은 뒤 입장했다. (사진=서진솔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젊은 의사 단체 행동’을 통해 정부에 의대 정원 확충과 첩약 급여화 철회를 요구했다. 

 

대전협은 “필요한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 추계도 되어있지 않아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나 넘치는지도 알 수 없다”며, “심지어 늘어난 의사를 어느 지역에 어느 기준으로 분배할 것인지도 결정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첩약 급여화에 대해선 “값비싼 항암제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있는데,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는 첩약에 대한 급여화는 저희를 절망스럽게 한다”면서 “아무런 기준도, 계획도, 소통도 없이 진행되는 게 모든 것이 힘의 논리로 결정되었기 때문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전했다.

 

그들은 전문 교과 수련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전협은 “전공의를 보호하고 환자 안전을 위해 제정된 ‘전공의법’의 수많은 편법과 법 위반으로 인해, 전공의들은 여전히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하며, 폭력과 갑질을 당해도 밝히지 못하고, 심지어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한다”며, "이러한 현실을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의대 정원이 증가되고 공공의대를 도입한다고 해도 의료 환경이 개선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과 의료전달 체계를 고려하지 않은 의료정책 계획은 고통받는 전공의 수만 늘리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필수 진료까지 중단에 유감"··· 의협, 14일 집단 휴진 예고

 7일 ‘젊은 의사 단체 행동’에 참석한 전공의들이 피켓을 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각각 배나 등에는 레지턴트, 인턴 등이 적혀있는 문구를 붙였다. (사진=김대희 기자)

대전협은 이날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 의대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소통, ▲전공의가 포함된 의료정책 수립 및 시행 관련 전공의-정부 상설소통기구 설립, ▲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및 기피 과에 대한 국가 지원 등 수련 국가책임제, ▲최소한의 인간적인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게 하는 전공의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이번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전공의는 전체 1만 6000여명의 69%인 1만 1168명이다. 정부는 예고대로 집단 행동이 진행된 데 유감을 표명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안전에 직결되는 필수 진료까지 포함해 중단한 점에 대해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오는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마포구, 연말연시 레드로드 인파 운집에 대한 안전관리 실시 서울특별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2024년 연말연시를 맞아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레드로드 다중운집행사 안전관리`를 실시한다.구는 2023년 연말 홍대관광특구 시간대별 밀집 인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5만에서 9만 명의 인파가 레드로드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다중인파 운집 대비 전담반`을 구성했다...
  2. 한국체육산업개발-KB국민은행, ESG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 한국체육산업개발(대표이사 신치용)과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지난 18일 ESG경영 실천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이번 협약식에는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와 김경남 KB국민은행 ESG상생 본부장을 비롯한 양 기관 임직원이 참석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증진을 목표..
  3. KT, 연말 맞아 지니 TV 고객 감사 이벤트 `풍성` KT(대표이사 김영섭)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맞아 지니 TV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와 혜택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KT는 2024년 인기 콘텐츠를 엄선해 특집관을 마련하고 콘텐츠를 즐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연다. 또 연휴를 맞아 `몰아보기`를 할 수 있도록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
  4. 국토교통부, 해외건설 수주 지원 강화…"민관합동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기업의 수주 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며, 민관합동 수주지원단 운영 및 투자개발사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국토교통부는 19일 오전 진현환 차관 주재로 서울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시장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수주 동..
  5. 양천구, 이용률 저조한 작은 도서관 `북카페`로 새단장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이용률이 저조하던 목3동 주민센터 내 작은 도서관을 독서, 문화, 소통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민 복합문화공간 `목3 북카페`로 새단장하고, 이달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목3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목3 북카페`는 하루 평균 방문 인원이 열 명이 안 될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했던 기존 도서관을 주민 중심...
  6. ‘챗GPT 국내 일자리 10% 채운다’ 슈퍼코딩, AI 100% 취업 연계 교육프로그램 론칭 국내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챗GPT 인공지능(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개발직군 채용 공고 중 AI 역량을 요구하는 비중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AI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7770만 원으로, 비AI 개발자 평균 연봉인 7389만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며, AI 역량..
  7. 금천구, 여성친화도시 2회 연속 지정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과 발전과정에 성별 균형을 이루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여성친화도시는 5년마다 여성가족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2회 연속 지정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