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스타항공 노조 “정부여당, 해결 나서라” 이낙연에 공개 질의서 제출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9-15 11:46:01

기사수정

전국공공운수노조가 1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앞에서 공개 질의 및 면담 요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최근 이스타항공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감행한 것과 관련해 이스타항공 노종사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가 15일 정부여당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서울 종로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대표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먼저 판단했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질 줄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자구책으로 우리 스스로 임금 삭감을 동의하는, 소위 고충분담에 합의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말도 없이 2월달에 임금을 40%밖에 지급하지 않은 이 부정한 문제와 이상한 행태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변 부위원장은 “이상직 실제 오너가 그동안 했던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부실경영에 대해, 또한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정황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고 확인을 했다”며 “그것이 잘못되어 있었기에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된 이상직 의원에 대해 이것이 시정되고,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민주당 앞에서 여러 차례 책임을 청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했으나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코로나 시기는 종식되지 않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취약계층을 비롯해 많은 노동자들이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정부가 공정을 내세우고 소외된 노동자가 없게 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도 나서서 그런 얘기를 공언한 바 있다”며 “하지만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그들의 발표와 입장과는 정 반대로,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은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수없이 많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없애는 과정에서 불법증여,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의혹이 있다”며 “이스타항공도 마찬가지다. 자본금 3000만원짜리 회사를 자식들 명의로 만들어 불투명한 자금을 한달만에 조달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가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둘째치고 회사를 탈탈 털어먹고 빈 껍데기만 남겨 제주항공에 매각해, 매각대금마저 챙겨나가려는 심산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가 1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앞에서 공개 질의 및 면담 요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그러면서 “고의적으로 퇴직충당금도 넣지 않고 임금도 체불하지 않았으며 제주항공과의 매각과정에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애초의 약속을 저버리고,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발빠르게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직원들의 4대보험료 체납은 그들에게 관심사가 아니었다. 제주항공이 떠나자 더 이상의 임금부담이 어렵다며 대책도 없이 무급휴직을 들고 나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놓고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을) 반대해서 못했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박 위원장은 “집권여당 민주당은 그간 이스타항공 사태해결에 나서달라는 우리 요구를 묵살하고 이 의원을 감싸고, 심지어 이 의원을 대변해 노조를 압박해 체불임금을 협상하려는 물의를 일으킨 당직자를 중앙당 대변인으로 승격시켰다”며 “노동존중은 어디로 갔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 고용유지 기조는 다 어디로 갔나”라고 물었다.

 

이날 노조는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이 취하는 태도는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사리사욕을 위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악덕 오너를 묵인하며 정리해고 확산을 방치한다면, 각고의 고통분담을 감내하며 고용만은 유지하라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한다면 민주당에서 ‘노동존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보쉬,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24서 공장 자동화·수소 경제·AI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시 산업 제조업은 모든 경제의 동력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번영을 보장하며 무역을 통해 성장을 보장한다. 올해 ‘하노버 산업 박람회 2024(Hannover Messe 2024)’에 다시 모인 산업 제조 업체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의 지속가능성과 자원 보존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공동의 주요 도전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보쉬는 공...
  2. KB금융, MSCI ESG평가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AAA’ 획득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6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이 실시한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임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MSCI는 매년 전 세계 약 8500개 상장기업...
  3. 신한카드, 2024년 1분기 결제 총 취급액 전년 대비 6.1% 증가한 48조 기록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결제 취급액이 48조를 넘어서며 연간 200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신한카드(사장 문동권)는 2024년 1분기 결제 취급액이 역대 최대인 48조1153억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등 일시불/할부를 모두 포함한 국내외 결제의 총 취급액이다. 이와 함께 금융 ...
  4.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고 간판 철거에 대한 광고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된다.무상 철거 대상은 폐업 등의 사유로 주인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간판과 무...
  5. BC카드, 중기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 위한 ‘동행’ 나서 BC카드(대표이사 사장 최원석)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함께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원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BC카드는 중기부가 주관하고 있는 ‘동행축제’ 기간 동안 전국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소상공인과 30년 이상 꾸준히 가맹점을 꾸려온 ‘백년가게’의 매출 증대...
  6.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오아시스(OASIS_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지난 2022년에 오이도에서 함상 전..
  7.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예창패·초창패 기업 지원 ‘선순환’ 만든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단장 김종선)은 2023년 예비·초기창업 패키지 수혜기업들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수혜 기업은 다시 학교 측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과기대는 2023년 서울권에서 유일하게 예비창업패키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