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 후보들을 ‘저격’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권주자들을 꺾는 스펙타클한 드라마로 기적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결자해지(結者解之: 일을 맺는 사람이 풀어야 한다)라는 말이 유행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햇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그건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들에게는 없다”며 “71년생 오신환이 서울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예고했다.
오 전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을 놓고 직을 걸었다가 사퇴했으며, 나 전 의원과 안 전 대표는 각각 2011년, 2018년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배한 이력이 있다.
오 전 의원은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의 빠른 진행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는 입체도시 ▲도심항공 기술 등 미래형 교통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그물망 사회복지 등을 제안했으며, 박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진상규명, 윤미향-문준용 특혜성 사업 의혹 전수조사 등도 내걸었다.
아울러 오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선에 맞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지키는 용감한 시장이 되겠다”며 “문 정권이 저질러놓은 사상 최악의 부동산 양극화,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그 출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