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화문 모인 사람들···폭우도 코로나도 시민들 분노 못 막았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8-15 16:33:22

기사수정
  • 보수단체들 광화문 가득 메워···빗속에서 우산 쓰고 “문재인 퇴진”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서울시는 사전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시민들은 폭우에도 우비와 우산을 쓰고 나가 집회를 강행했다.

   

보수단체 대거 참석···"문재인을 파면한다" "나라가 니꺼냐"


 보수단체들은 광복절인 15일 광화문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 '문재인을 파면한다'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날 보수단체 ‘일파만파’는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8.15 국민대회’를 열어 정부여당을 규탄했다.

   

일파만파는 당초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신고했으나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단체들이 동화면세점 앞으로 모여 함께 집회하면서 수만 명이 운집했다.

   

1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 일파만파에 보수단체가 몰린 이유는 이들이 집회를 할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법원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효력 정지를 청원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서울시의 집회금지가) 감염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필요 최소범위 내에서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 위법하다고 볼 소지가 작지 않다”며 일부를 인용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폭우로 인해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집회를 이어나갔다. 그들은 ‘문재인을 파면한다’, ‘나라가 니꺼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일부는 경찰의 통제에 “비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대회’···남북합의 촉구

   

민주노총은 15일 보신각 인근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남북철도 연결 등을 촉구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광화문 인근에서는 민주노총이 ‘8.15 노동자대회’를 열고 남북철도 연결,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안국역 인근에서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에 막히면서 보신각으로 자릴 옮겨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여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페이스 쉴드를 쓰고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민족자주선언문을 통해 “미국은 자주와 평화, 통일로 향한 우리 민족의 새로운 여정을 가로막고 노골적인 내정간섭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명령을 거부하고 반평화, 반통일, 반노동의 길인 ‘반동의 길’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미국의 노골적 내정간섭에 대한 투쟁 ▲노동존중, 차별철폐, 적폐세력 청산을 위한 투쟁 ▲코로나발 경제위기를 빌미로 책임을 전가하는 이들에 대한 투쟁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발생해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는 만큼 서울,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시, 청렴실천 공동 선언…"반부패·청렴문화 확산"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4일 오전 인천시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교육청 등 3개 기관장이 모여 `인천 3대 기관 청렴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반부패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이번 선언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의장, 도성훈 인천광역...
  2. 수원시, 반려식물 관리법 알려주는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 운영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을 10월까지 운영한다.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은 관내 공동주택, 학교, 기관 등에 찾아가 키우는 식물의 분갈이, 가지치기 등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화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반려 식물의 효과, 올바른 식물 관리법 등을 알려.
  3. 안산시,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 시민과 함께 수립…참여자 모집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2035 안산비전 종합발전계획`에 시민의 의견을 담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다.안산시는 오는 10일까지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되는 `안산 미래 비전 토크`에 참여할 시민 28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안산 미래 비전 토크`는 오는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첫 일정을 시작으로 ▲4월 29일(평생.
  4. 인천 동구, 아동 비만예방사업 `건강한 돌봄 놀이터`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을 예방하고 스스로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강한 돌봄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상반기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사전 신청한 만석초등학교 강당에서 돌봄교실 이용 1∼2학년 아동 46명을 대상으로 4월∼7월까지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영양사, 생활체육지도자...
  5. 경기도,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 4월 7일부터 운영 경기도가 파주시 지방도359호선 도로확장공사와 관련한 편입 토지 보상을 위해 오는 7일부터 2개월간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북부도로 보상민원서비스’를 운영한다.경기도건설본부는 지방도359호선(갈현~축현) 도로확·포장공사의 원활한 추진과 주민 편의를 위해, 오는 4월 7일부터 6월 9일까지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에 위치한 ..
  6. GH, 과천 꿀벌마을 화재 구호 기부금 1천만 원 전달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달에 발생한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단지인 `꿀벌마을` 화재 피해자 구호를 위해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과천 `꿀벌마을`은 비닐하우스 21개 동이 이번 화재로 전소되면서 53가구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4가구(31명)는 과천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
  7. 임병택 시흥시장, 시민 소통 위한 현장 중심 행보 시작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 시장은 `2025 신년 인사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 중 현장 확인이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해 4월 3일부터 11일까지 관계부서와 함께 직접 찾아가는 활동에 주력한다.앞서 시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4일까지 관내 20개 동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2025년 시정계획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