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던 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16일 사이 124명으로 급증하고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군의관을 투입하고 병상 추가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124명이다. 이날 하루 사이 20명이 급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들 중 집중 치료가 필요한 위중한 환자가 40명”이라며 “집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40%가 고령층”이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대비하고자 군의관을 투입하고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긴급하게 이번달 말까지 중증 환자 병상 110개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중증환자만 입원 가능한 전담 병원을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담병원에 대해서는 “의료 기관에 총 1054억원을 지원해 연말까지 병상을 103개 더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군의관 투입과 관련해서는 “국방부 군의관 인력을 투입하고,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를 증원할 예정이며 에크모 등 중환자용 장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국방부는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군의관 53명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수도병원에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마련하고 공공병원,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에 군의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운영하던 국군수도병원의 8병상은 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해 군의관 및 간호인력 68명을 투입해 운영을 시작했다”며 “최종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4일부터 코로나 중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