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한 것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우리 당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의원은 창업주,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후 새로이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605명의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
이에 반발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의 무급 순환휴직 제안 등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비판했다.
이상직 의원을 향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 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창업주인 만큼 책임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노조 측은 오는 15일 이낙연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에 대해 정부여당이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