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 결정에 조종사들이 장외투쟁으로 맞불을 놨다. 이스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사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지부 조합원 200여명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앞에서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스타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전체 직원수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1620명이다. 사측은 이번에 350명 가량을 정리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하고 투쟁을 예고했다.
오전 10시30분께 이스타항공 앞에 모인 노조원들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가면을 쓰고 집회를 강행했다. 이들은 “경영진은 각성하라”, “구조조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경영진의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정부의 특별고용지원금 지원제도가 있는데도 이스타항공이 지원을 신청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가 인수기업(제주항공)의 수익성 재고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리해고 중단 및 정상화 계획 표명 ▲운항 재개 ▲정부의 대책 마련 ▲계약해지, 정리해고, 폐업 중단 및 투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