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의 인수합병이 최종적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애경 본사 앞에서 7차 결의대회를 진행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국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계약 파기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는 작년 말 ‘국내 첫 항공사간 기업 결합’이라고 주목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임금 등에서 문제가 빚어졌고, 끝내 7개월여만에 무산될 예정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2일 이스타항공 계약을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낸 데 이어 이날 중으로 계약 해제 사실을 공시하고 인수 포기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며 계약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항공산업 현안 관련 백브리핑에서 그간의 중재 노력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약 51%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긴 임금 문제, 제주항공 측의 셧다운 종용 의혹 등이 생기면서 갈등을 빚었다.
한편, M&A가 철회되면 타격을 받는 건 이스타항공의 직원 1600여명이다. 6개월이 넘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제주항공의 인수를 기다리던 직원들은 길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였다.